반려동물, 필요없어요

‘요즘 너무 외로워요’

‘반려동물을 한번 키워보세요’

‘필요 없어요 나 살기도 바쁜데요’

그랬던 지인이 어느 날 심각한 표정으로 내게 와서 말했다.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에 갔다가 입원 시키라 해서 입원을 시켰어요’

아이들이 모두 장성해서 집에는 부부 외에는 아무도 없는 집인데 이해가 가질 않았다

‘손주를 데려오셨나요?’

‘그게 아니라 강아지가 많이 아파서요’

나는 할 말을 잃었다

필요 없다고 말할 때는 언제고 아이가 아파서 입원을 시켰다니

‘많이 아픈가 봐요’

‘입원 비하고 수술비까지 몇백만 원은 나올 것 같아요’

‘걱정 많이 되시겠어요’

집으로 오는 길에 오늘의 상황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았다

외로워하길래 반려동물을 키워보라고 권유할 때는 고개를 가로저었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반려동물이 아프다고 응급실로 데려가고 입원시키고 수술시킬 정도로 아이를

사랑하는 모습을 보았다

외롭기 때문에 함께할 누군가를 찾고있었던 것이다

‘왜 사람은 반려동물을 키울까?’

사람은 외로움의 동물이기 때문이 아닐까

혼자는 외로워 둘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친구를 사귄다

결혼도 한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친구도 사귄다

혼자는 외로워 누군가와 언제나 연결되어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려동물을 키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안경 너머로 우리를 판단한다

하지만 동물들은 우리를 어떤 조건이나 스펙 등으로 구분하지 않는다

그냥 좋아하고 따르고 교감을 나눈다

그래서 우리는 반려동물을 사랑한다

가족보다 친구보다 나를 더 이해해 줄 것만 같기 때문이다

내가 외로울 때 내 곁에 와서 맑은 눈동자로 나를 조용히 지켜봐 주는 그런 존재

외로움을 달래주고 나를 위로해주는 존재

반려동물이라는 존재는 내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펫로스 증후군 극복 커뮤니티와 염순이

단순한 장난감인가 아니면 평생을 함께할 반려동물인가 ?

이미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의미가 바뀌었지만 

아직도 애완동물에 머무르고있는 사람들이 많다

외로움의 시대를 살아가고있는 우리다

1인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유중 하나다

이혼 등으로 혼자가된 돌싱족과 부부가 함께 살다가 지병 등으로 혼자가된 경우도 있다

어떤 이유에서건 혼자될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로움을 느낀다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우리 곁에서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 곁에서

우리를 위로해줄 반려동물의 소중함을 기억하자

펫로스의 또다른 이름, 유기견.유기묘

반려동물 상실, 펫로스, 잃어버린 반려동물, 강아지, 고양이도 의미

펫로스는 사랑했던 강아지, 고양이 등이 어느날 갑자기 병이나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펫로스로 떠나간 아이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 등의 마음의 고통을 펫로스 증후군이라고 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반려주들은 사랑했던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는 반려동물 상실 뿐만 아니라

가족같이 함께했던 아이를 잃어 버린 후 겪게되는 반려동물과의 아픈 이별 또한 펫로스라고 해야할 것이다.

그래서 반려동물과의 헤어짐을 사별과 이별로 구분해야 겠지만 그 반려주들의 마음의 고통은 어느것하나 덜한

것이 없이 모두 괴롭고 아프기만하다.

유기견 이쁜이

굳이 나누어 구별해 보자면 아이가 죽음으로 이 세상을 떠나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후에 겪는 사별의 아픔은

어느정도의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점차 잊혀지기도 하겠지만 반려동물과의 이별은 잃어버린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수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별보다 잊혀지기가 더욱 힘들고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펫로스의 또다른 이름이 유기견이나 유기묘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기견이나 유기묘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의 고통은 이루 표현하기가 힘들고 어려울 만큼 크고 깊다.

카루소는 말로는 표현하기가 힘든 그들의 마음의 상처를 모듬어 주고 함께 공감하며 함께 아픔을 나누는 그런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계획을 진행중에 있다.

유기견 누렁이

또한 유기견, 유기묘의 발생에 따른 반려주들에 대한 체계적인 케어가 무엇보다도 시급한 실정이라 생각한다.

방치되면 반려동물의 사별에 따른 죄책감 못지않게 잃어버린 아이를 그리워하면 밤새워 고통받는 사람들의

아픔도 심리상담이나 이메일, 전화상담 등의 관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카루소는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진행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러한 분들을 위한 오프라인 모임도

함께 구상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