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소 이야기 CALUSO story

-내가 좋아했던 강아지 고기를 먹고 체하다

초등학교 다닐무렵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 한 마리를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나를 따르고 학교에서 다녀오면 나는 가방을 방에 놓아두고 아이 먼저 찾곤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아이는 나에게 안겨왔고 잘 따랐습니다. 어느날 학교에 다녀오니 어머니가 고기를 썰고 계셨습니다. 나는 ‘무슨 고기냐’고 물었지만 어머니는 아무말씀없이 고기를 내게 먹여 주셨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웃에 살고 계셨던 아버지 친구분들이 내가 좋아했던 그 아이를 잡아서 나누어 먹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나는 죽다 살아날 정도로 심하게 체했고 그 이후부터는 ‘보신탕’을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내가 갖고있는 강아지와의 첫번째 기억입니다.

-스티커 부업, 새벽 우유 배달과 구피와의 만남

개인사업이 생각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힘들어 할때 낮에는 교회 집사님 지하 창고 공장과 가정에서 하던 1원짜리 스티커와 10원짜리 자석 스티커를 붙이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벽 시간을 이용해 건국우유 배달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에 우유 배달을 하다가 어느집 계단에 프라스틱 컵에 ‘원하시는 분은 가져다가 키워주세요’라고 써붙인채 놓여있던 구피 한마리가 향후 동물을 키우게된 첫번째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아들 원섭이가 햄스터, 토끼, 거북이, 열대어 등 여러가지 동물을 키우는 일을 곁에서 지켜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원섭이가 대부분 키우는 것을 곁에서 지켜만 보았지만 점차로 나 자신도 아이들을 돌보는데 관심을 갖게되었습니다. 주말에는 원섭이와 함께 열대어 전문 매장에 가서 열대어와 수초, 구멍뚤린 화강암 조각, 수족관에 넣을 나무조각, 이산화탄소 발생기, 물여과기 등을 구매하며 지내는 것이 일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햄스터 아기들을 모두 떠나보냄

집에서 햄스터를 키우던중 햄스터가 아기들을 너무 많이 나아서 아기 햄스터를 분양하려고 매장에 갔습니다. 분양을 알아보려고 아기 햄스터들을 차에 두고 매장에 다녀와 보니 이미 아기 햄스터들이 모두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분양하지 말고 집에서 모두 함께 지내게 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생각하니 너무 후회도 되고 화도 나기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되돌릴 수도 없었던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유기견 보호센터

강아지, 고양이, 햄스터, 토끼 등 주인에게 버림당하거나 잃어버린 아이들을 돌봐주는 부천시 유기견 보호센터를 1년여 동안 공동으로 운영하였습니다 유기견 보호센터를 운영하면서 안락사 시킨 아이들 하나 없이 버려진 아이들을 돌봐주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자연사 하는 아이들이 발생했습니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꼬리를 흔들며 좋아하던 아이가 뻣뻣하게 굳은채로 누워있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내가 더 잘해주지 못해서 아이가 죽었다는 생각에 떠나가 버린 아이에게 얼마나 미안했던지 나 자신을 자책하곤 했습니다. 조금만 더 아이들에게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텐데하는 생각에 다른 아이들을 바라보기도 미안했었습니다. 아이들을 키우고자 원하시는 분들에게 입양되어 가는 아이들을 볼 때에 좋은 반려주를 만나 아이가 행복하게 오랜동안 잘 지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떠나 보내야하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파 떠나가는 아이를 마지막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돌아서야만 했었습니다. 떠나가는 아이들의 눈빛을 바라보면서 미안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은 당해보지 않고는 알 수가 없는 그런 심정도 많이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매일 먹이를 주면서 짖궂게 내게 달려들던 아이들이 입양되어가는 캐리지 안에서 나를 바라보는 눈빛은 내 마음에 아직도 미안함과 아픔으로 남아있습니다. 아이들을 떠나 보내지 않고 모두 같이 살 수는 없을까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기에 마음만 아팠던 기억을 갖고있습니다. 펫로스증후군이 사랑했던 아이를 떠나 보낸 후 겪게되는 죄책감 등의 마음의 아픔을 말합니다. 여기서 떠나 보낸다는 의미는 사랑했던 반려동물의 죽음도 의미하지만 사랑하는 아이와 살아서 이별하는 펫로스 또한 펫로스 증후군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려동물 장례 대행업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토판타는 강아지, 고양이 등 사랑했던 아이가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갑자기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경우에 반려주들을 위해 반려동물 장례를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이동식 반려동물장례업체에 반려동물의 사망후 화장 장례를 원하는 분들을 소개해 시켜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동식 반려동물 화장 장례에 대한 법이 만들어 지지 않고 있어 불법이라는 시각 때문에 현재는 지방자치단체에 정식으로 등록하고 허가 받은 고정식 반려동물 화장 장례 업체에 소개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장례대행 업무를 하면서 반려동물의 사망으로 고통 받고있는 분들의 아픈 마음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전화기를 붙잡고 아픈 마음을 하소연 하시는 분들의 가슴아픈 사정을 모두 들어들이려고 했지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심지어 새벽 3시에 전화를 하셔서 돈을 낼테니 상담을 받고 싶다는 분도 있었고 나도 아이를 따라 가고 싶다고 말하는 극단적인 생각 까지도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대하면서 반려동물과의 이별이 얼마나 마음 아프고 힘들고 어려운지를 많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펫로스통합지원기구, 카루소 CALUSO ; companion animal loss unity support organization 를 설립하게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기동물 체험 나눔농장 근무

나눔농장은 강아지, 햄스터, 토끼, 기니피그, 병아리, 오리, 염소, 양, 당나귀, 거위, 칠면조 등 여러 동물들을 아이들이 직접 먹이를 주면서 체험하는 동물체험 농장 입니다. 나눔농장에서의 업무는 처음에는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시작하였지만 점차 근무시간을 늘려 지금은 주 5일 근무 형태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눔농장에서 근무하면서도 많은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는 것을 겪었고 지금도 겪고있습니다.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너갈 때마다 아무런 작별 인사도 없이 떠나가는 아이들에게 좀더 잘해주지 못했던 죄책감만을 느끼곤 합니다. 떠나가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어제까지만 해도 귀찮을 정도로 나에게 달라붙어 비벼대던 아이가 떠나가는 것을 그져 지켜보기만 해야했습니다. 이 세상에 온 모든 생명은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가는 것이 진리일진대 마음이 아프고 허전하고 슬퍼하는 것은 남겨진 나의 몫이 되곤 합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모습을 마음 아프게 지켜 보면서 펫로스 증후군을 겪고있는 반려주 분들의 아픈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많은 경험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직.간접 경험이 카루소의 이메일 무료 상담을 이용하시는 분들을 이해하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오늘도 열심히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이 된 도둑 고양이 ‘바티’

뒷집에 살고 계신 분이 도둑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며 돌보고 있는데 어느날 어미 고양이가 아기 고양이를 물고 왔다고 데려다가 키우겠느냐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곧바로 뒷집에서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아기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아기 고양이는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인지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에 너무 측은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 하다가 다시 뒷집의 어미 고양이에게 데려다 주었습니다. 아직 어려서 어미 젖을 더 먹어야 한다는 주변의 이야기도 있고해서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누구보다도 좋아했다가 실망하는 원섭이를 보면서 미안했지만 아기 고양이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몇주일 후 옆집에 살고 계신 권사님이 근무하시던 곳에서 버려진 아기 고양이를 데려오셨습니다. 원섭이가 보면 바로 키우자고 할까봐 옥상 올라가는 계단 꼭대기에 두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빌라는 반지하와 지상 2층 건물이라 우리 집이 옥상 바로 아래이기 때문에 우리가 옥상을 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미 뒷집 아기 고양이를 데려올 때부터 고양이 집과 켓타워 까지 사다 놓았기 때문에 옥상 올라가는 계단 끝에 모두 갖다 놓고 그곳에 아기 고양이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곧 원섭이에게 발견되었고 그렇게 ‘바티’는 우리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바티’는 아내인 유현미 권사님의 제안으로 탄생되었습니다. ‘바라볼수록 티가난다 (예쁘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참고로 내가 강아지, 고양이 등을 꺼려했던 이유중 하나는 천식이 내게 있었기 때문입니다. 털이 있거나 먼지가 나는 상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동물을 멀리하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바티’와 함께 생활하면서 천식이 없어진것인지 내가 인식하지 못하는 것인지 알수 없지만 심해지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고 있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잠자려고 이불을 펴면 ‘바티’가 먼저 자리를 잡고 누울 정도로 가족으로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티’도 언젠가는 우리 곁을 떠나 가겠지만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더라도 후회하지 않도록 행복하게 함께 지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야 펫로스 증후군으로 마음 고생하지 않도록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에코백 제작 및 카루소 후원

강아지, 고양이 등 사랑하는, 또는 사랑했던 반려동물의 사진을 전송받아 에코백에 인쇄하여 주문제작해주는 전문 브랜드, 토판타/TOPANTA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랑했던 아이, 사랑하는 아이를 내가 항상 들고 다니는 에코백에 사진을 인쇄해서 사진으로라도 항상 같이 다니고 싶은데 제작하려는 수량이 적어 제작이 어렵고 제조업체에서 꺼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분들에게 반려동물 에코백을 제작해 드리는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향후 일본 등 반려동물을 많이 사랑하는 국가에도 소량으로 수출을 시도하려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토판타의 운영 수익중 일부분은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인 펫로스통합지원기구, 카루소 CALUSO를 운영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돕는 것을 사명으로 여기다

위에 열거한 많은 내용들을 겪으면서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이 얼마나 크고 아픈지를 알게되었고 그런 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마음아파하는 사연을 들어드리고 함께 아파하며 공감하고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언제든지 어깨를 내어드릴 수 있는 역할을 해야 겠다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런 아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고 힐링 할 수 있도록 힘이되어 드리는 것이야말로 내가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사명이라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상위 20개 국가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인구수가 약 5억명을 넘는다는 인터넷 자료를 보고 그 많은 사람들도 사랑했던 아이를 질병이나 사고로 먼저 떠나보내고 아픔아파할텐데 생각하며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반려인들을 위해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돕는 일을 하기로 작정하게 되어습니다.

-카루소 이름 짖기

카루소라는 이름은 선한목자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유기성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다가 영감을 얻어 짖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펫로스라는 이름으로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신청했지만 실패하였습니다. 고민을 하던중 그전에 똑같은 설교를 여러번 들었던 유기성 목사님의 설교 말씀중 예화로 들었던 카루소 이야기가 생각났고 반려동물의 상실로 고통 받는 분들을 위해 통합적으로 지원해드릴 수 있는 기구를 만들자는 의미로 카루소 이름을 짖게 되었습니다. 카루소는 펫로스통합지원기구를 의미하는 companion animal loss unity support organization의 첫 글자를 모아 약자로 CALUSO라는 상표를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설립자 / Founder




김영관 장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역사의 주관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은혜와 온 인류의 구원자이시며 빛되신 예수님의 사랑을 세계 열방에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천오정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부천오정교회

펫로스증후군 관련 기사 및 자료

2012년 부산에서는 이런 증상을 극복하지 못한 40대 여성이 자살하는 일도 있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0/2018081000133.html

조선일보

펫로스증후군은 가족과 동일시한 반려동물이 죽은 뒤 경험하는 심한 상실감과 우울증을 말한다.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지기도 한다.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18082210010494615

머니투데이

자신이 키우던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 극도의 상실감과 우울함을 느끼는 증상으로,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시사상식사전

펫로스 증후군 극복을 위한 적극적 동참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