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김영관 카루소 대표
국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는 내용은 보도를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했던 아이를 무지개다리로 떠나보낸 후 겪게되는 마음의 고통인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증가에 대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러한 사회적 비용은 반려인구의 증가와 반려동물의 노령화에 따라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주목해야 하는 이유 4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1. 친구, 가족 상실에 준하는 심리적 고통의 위험성
아일랜드 메이누스 대학(Maynooth University) 심리학과의 필립 하일랜드(Philip Hyland) 교수팀이 국제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한 연구 논문 “No pets allowed: Evidence that prolonged grief disorder can occur following the death of a pet”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잃은 후 겪는 극심한 고통(7.5%)은 가까운 친구(7.8%)나 형제·자매(8.9%), 배우자(9.1%)를 잃었을 때의 고통과 통계적으로 매우 유사한 수준임을 보여줍니다. 단순히 ‘동물의 죽음’으로 치부하기에는 상실의 폭이 매우 크며, 방치할 경우 극심한 심리적 고통을 겪게됩니다.
2. 독거노인 등 1인 가구 증가 및 빈집증후군 등에 따른 사회적 안전망 필요
고령화와 1인 가구 확산 등으로 인한 고립감 등을 해소할 대안으로 반려동물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친구나 가족의 역할을 해주는 정서적 지지자로 역할을 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독거노인이나 1인 가구의 경우, 반려동물의 상실은 곧 일상 생활을 파괴하고 심각한 정서적 고립으로 직결되므로 사회적 차원의 지원 체계가 필수적입니다.
3. ‘소외된 슬픔 ‘ 방지를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
소외된 슬픔은 심리학자 케네스 도카(Kenneth Doka)가 제시한 개념으로, 쉽게 말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마음 놓고 슬퍼할 수도 없는 슬픔”을 의미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 일각에는 동물의 죽음에 유난스럽게 반응한다는 냉담한 시선이 남아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호자들은 슬픔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하고 억누르는 ‘소외된 슬픔(Disfranchised Grief)’를 경험하게 되며, 감정 억압은 심리적 회복을 지연시키고 만성적인 심리적 유병률을 높이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생산성 손실 방지 및 제도적 시스템 마련 (휴가·돌봄 등)
펫로스로 인한 일상 기능 저하와 우울은 직장 업무 생산성 감소, 사회적 비용 증가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반려동물에 대한 장례 문화 체계화, 심리상담 지원 프로그램 구축, 반려동물 사망에 따른 휴가제 등 사회적 합의와 제도 개선이 뒷받침되어야 구성원들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습니다.
